갤럭시 Z 플립 7에서 처음부터 눈에 잘 안 띄지만 알아두면 확실히 편해지는 기능들을 20가지로 추려 정리했습니다. 커버 화면 숨은 설정과 AOD 활용 팁, 카메라 제스처 셔터와 플렉스 캠 자동 인식 숨은 조작법, 개발자 옵션 애니메이션 속도 조절과 Bixby 루틴 자동화까지 세 파트로 나눠 소개합니다. 메뉴 한 단계 더 들어가야 보이는 설정부터 아예 존재를 몰랐다가 발견하면 바로 켜게 되는 기능까지, 직접 쓰면서 발견한 순서 그대로 담았습니다. 처음 개봉하고 기본 설정만 쓰고 있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숨겨진 커버 화면 설정 팁
커버 화면과 관련해 알아두면 달라지는 숨은 설정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커버 화면 앱 실행 잠금 해제입니다. 기본 설정에서는 커버 화면에서 앱을 실행하면 바로 메인 화면으로 전환되도록 되어 있는데, 설정에서 커버 화면 앱을 커버 화면 안에서만 실행하도록 고정할 수 있습니다. 커버 화면 편집 모드에서 앱별 실행 방식을 개별로 설정하는 옵션이 숨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커버 화면에서 손전등을 바로 켜는 방법입니다. 커버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한 번 눌러 화면을 켠 뒤 하단을 위로 스와이프 하면 빠른 설정 패널이 열리고 여기서 손전등을 바로 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AOD에서 배터리 퍼센트 표시 방식 변경입니다. 기본 AOD에는 원형 배터리 아이콘만 표시되는데, Good Lock Clock Face에서 AOD 스타일을 바꾸면 퍼센트 숫자가 함께 표시되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커버 화면 시계 더블 탭으로 날씨 세부 정보 보기입니다. 기본 날씨 위젯보다 상세한 정보가 뜨는데 이 동작을 아는 분이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는 커버 화면에서 카메라 전환입니다. 커버 화면 셀피 상태에서 화면을 두 번 탭 하면 광각과 기본 화각 사이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커버 화면 알림 미리 보기 길이 조절입니다. 설정에서 알림 표시 방식을 바꾸면 커버 화면에 보이는 알림 내용의 길이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는 커버 화면에서 Bixby 호출 없이 음성 명령 쓰기입니다. 커버 화면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Bixby가 실행되는데, 여기서 바로 원하는 명령을 말하면 앱을 열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작업이 처리됩니다. 이 기능들 대부분이 설명서 어디에도 크게 적혀 있지 않고, 직접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발견하거나 다른 사람 영상에서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몇 가지는 Z 플립 7을 산 지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됐고, 알고 나서 바로 켜두게 된 것들입니다. 알고 있는 기능의 수가 늘어날수록 같은 폰이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이 폴더블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카메라·제스처 숨은 기능들
카메라와 제스처에서도 기본 설정 밖에 있는 유용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여덟 번째는 손바닥 보여주기 셀카 제스처입니다. 카메라 앱 설정에서 제스처 셔터를 활성화하면 손바닥을 카메라 앞에 보여줬다가 내리는 동작만으로 셔터가 눌립니다.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니 커버 화면 셀피를 찍을 때 팔을 뻗은 채로 자연스러운 표정을 유지하면서 찍기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음량 버튼을 셔터로 쓰기입니다. 카메라 앱이 열린 상태에서 볼륨 업 또는 다운 버튼이 셔터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서 한 손 촬영이 더 편해집니다. 열 번째는 플렉스 모드에서 카메라 앱 분할 화면 비율 조절입니다. 플렉스 캠 상태에서 분할선을 위아래로 드래그하면 프리뷰 영역과 컨트롤 영역의 비율을 직접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열한 번째는 빠른 실행으로 카메라 바로 열기입니다. 전원 버튼을 두 번 빠르게 누르면 화면이 잠겨 있어도 카메라가 바로 실행되는데, 이 설정이 기본으로 켜져 있지 않은 기기도 있어서 설정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열두 번째는 동영상 촬영 중 사진 캡처입니다. 동영상 촬영 중 별도 버튼을 탭하면 영상을 멈추지 않고 그 순간 사진을 함께 저장할 수 있습니다. 열세 번째는 화면 스와이프로 앱 전환하는 제스처 세부 설정입니다. 하단 스와이프로 홈으로 가는 건 알아도 스와이프를 길게 유지하면 최근 앱 목록이 열리는 방식을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열네 번째는 측면 버튼 두 번 눌러 실행할 앱 지정입니다. 카메라뿐 아니라 삼성페이나 특정 앱을 지정할 수 있고, 이 설정이 있는 걸 처음 발견하면 왜 이걸 진작 몰랐나 싶어 집니다. 카메라 기능에서 제스처 셔터를 처음 켰을 때 이걸 왜 기본으로 안 켜져 있을까 싶었습니다. 쓰면 쓸수록 커버 화면 셀피 퀄리티가 올라가는 느낌인데, 팔을 뻗고 표정을 만드는 찰나에 자연스럽게 찍히는 결과물이 버튼을 누른 사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이런 기능 하나가 사진 찍는 경험 자체를 바꿉니다.
개발자 옵션·루틴 자동화 팁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설정들도 있습니다. 열다섯 번째는 개발자 옵션에서 애니메이션 속도 조절입니다. 설정 앱에서 소프트웨어 정보로 들어가 빌드 번호를 일곱 번 연속으로 탭하면 개발자 옵션이 활성화됩니다. 여기서 창 애니메이션 배율, 전환 애니메이션 배율, 애니메이터 지속 시간 배율을 각각 0.5x로 낮추면 앱 전환과 화면 이동이 체감상 두 배 빨라집니다. 폰 자체 성능이 올라간 것처럼 느껴지는 효과가 있어서, 한 번 바꾸면 되돌리기 싫어지는 설정 중 하나입니다. 열여섯 번째는 개발자 옵션에서 포인터 위치 표시입니다. 화면을 터치하는 위치가 좌표로 표시되는 기능인데, 화면 녹화 콘텐츠를 만들 때 어디를 탭하는지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열일곱 번째는 Bixby 루틴으로 힌지 감지 자동화입니다. Bixby 루틴에서 폰이 접혀 있는 상태를 조건으로 설정하면 폰을 접는 순간 음악을 멈추거나 블루투스를 끄는 자동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열여덟 번째는 Bixby 루틴으로 특정 앱 실행 시 자동 설정 변경입니다. 유튜브를 열면 자동으로 밝기가 올라가고, 전화 앱을 열면 볼륨이 높아지는 식의 루틴을 만들면 매번 직접 설정을 바꿀 필요가 없어집니다. 열아홉 번째는 멀티스타로 플렉스 모드 미지원 앱 강제 분할입니다. Good Lock의 멀티스타 기능을 쓰면 공식적으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앱에서도 분할 화면을 강제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무 번째는 에지 패널 커스터마이즈입니다. 화면 우측 가장자리에서 끌어당기면 나오는 에지 패널에 자주 쓰는 앱 단축키와 연락처를 등록해 두면 어떤 앱을 쓰는 중에도 빠르게 원하는 기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옵션 애니메이션 속도 조절은 처음 적용하고 나서 주변에 추천하고 싶어진 첫 번째 설정이었습니다. 폰을 새로 바꾼 것처럼 반응 속도가 달라지는데 실제로는 설정 수치 하나 바꾼 게 전부입니다. 이런 숨은 설정들이 폰 사용 경험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는 직접 켜보기 전까지는 체감하기 어렵고, 켜보고 나면 왜 처음부터 이렇게 안 되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들입니다.